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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l, Lee jang kae, Yun pil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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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21-3.29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2026년 2월 21일(토)부터 3월 29일(일)까지 윤필현, 이장캐, 풀(FOOL)이 참여하는 기획전 《Funny, But Not a Joke》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일상에 가까운 경험과 감정을 유머라는 언어를 통해 회화로 풀어낸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는 강렬한 이미지와 익숙한 웃음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지만, 웃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들은 가벼운 이미지와 농담이 빠르게 재생산되고 소비되는 오늘의 시각 문화 속에서, 쉽게 지나쳐왔던 각자의 경험과 감정에 다시 시선을 둔다. 유머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치이지만, 설득이나 설명을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가깝다. 웃음은 작업의 출발점이자 관객과 만나는 첫 접점이며, 그 이후에는 각자의 시선과 생각이 남는다.

이장캐는 코미디의 서사 구조와 웃음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회화로 탐구한다. 공개 코미디, 인터넷 밈, 블랙코미디 등 동시대

유머의 형식을 차용한 그의 작업은 과장된 설정과 비틀린 맥락을

통해 웃음과 당혹, 친숙함과 이질감 사이를 오간다. 이 과정에서

유머는 인식의 틈을 만들고, 관객은 작품 앞에서 웃음과 이해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의미는 열려 있고 웃음은 남지만,

그 이유는 각자의 해석에 맡겨진다.

윤필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쳐가는 이미지들을 회화로

기록한다. 흘러가는 일상의 대화와 뉴스, 기억의 파편들은 유머로

엮이며 하나의 옴니버스 서사를 이룬다. 작가는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순간들을 화면 위에 붙잡아 두고, 흩어져 있던

장면들을 유머로 느슨하게 이어 개인적 경험을 관람객과 공유

가능한 이야기로 확장한다. 그의 작업은 사소하다고 여겨졌던

감정과 사건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일상 속에 머물던 경험에

조용한 무게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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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Fool changes the world’라는 선언 아래, 익숙한 질서와 시스템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그의 작품은 연극적인 장면으로 구성되어 겉보기에는 엉뚱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장치가 담겨 있다. 이는 규칙에 맞서기 위한 제스처이면서도, 세계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작가의 솔직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이장캐, 윤필현, 풀의 작업은 마치 이야기꾼이나 코미디언처럼 관객에게 말을 거는 방식에서 닮아 있다. 이들은 웃음을 하나의 도구로 삼아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지만, 웃음 그 자체를 목적에 두지 않는다. 유머는 작은 어긋남을 만들어내고, 관객은 그 틈에서 익숙했던 인식이 잠시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농담처럼 시작되지만 곧 각자의 시선과 생각이 머무를 자리를 남기며, 이번 전시는 말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감각을 통해 동시대 회화가 현실과 관계 맺는 또 하나의 방식을 보여준다.

Participating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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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캐

이장캐(b.1994)는 코미디(Comedy) 속 과장과 반전,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는다. 공개 코미디, 인터넷 밈, 스탠드 업 코미디, 블랙 코미디 등 다양한 유머 콘텐츠를 참고하여, 웃음이 발생하는 순간의 감각과 구조를 회화적 장면으로 전환한다. 그의 작업은 과장된 설정과 낯선 맥락이 혼재된 장면을 통해 웃음과 긴장감이 동시에 작동하는 장면을 만들며, 관람자를 웃음과 당혹스러움, 친밀함과 낯섦 사이에서 진동하게 만든다. 이장캐에게 코미디는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인식의 틈을 비트는 하나의 미적 메커니즘이다.
 

작가는 “나는 단순히 웃기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기보다는, 웃음이 발생하는 구조 자체를 시각화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유머를 단순한 웃음의 장치가 아니라, 예술이 다룰 수 있는 복합적인 구조로 인식하는 그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생동감 있는 회화 속 인물과 장면은 철저히 계산된 설정을 기반으로 예상의 틈을 교란하고, 겉으로는 익살스럽지만 웃음이 지나간 자리에 질문이 남는다.

 

이장캐는 코미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식과 해석 사이의 간극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작업 태도로 여러 갤러리와 기획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회화 장르와 블랙 코미디를 결합시키는 그의 시도는 오늘날 젊은 세대의 문화 코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능성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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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현

윤필현(b.1996)에게 회화는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말을 거는 방식이다. 그의 작업은 일상 속 대화, 뉴스, 기억의 파편처럼 쉽게 흘러가 버릴 수 있는 장면과 정서에서 출발해, 그 순간의 미묘한 상태를 화면 위에 붙잡아 두는 데서 시작된다. 시점과 화면의 크기, 관계 맺는 방식에 따라 변화하는 정체성은 그를 특정 범주에 고정시키기보다 다양한 관계 속으로 느슨하게 연결시키며, 개인적 경험을 관람객과 공유 가능한 이야기로 확장시킨다.

이렇게 수집된 요소들은 작가만의 가상적 공간 안에서 다시 배열된다. 단순화된 형상, 정면성을 강조한 구성은 옴니버스처럼 병치되며, 꿈과 현실,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사건이 교차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때 유머는 단순한 표현 방식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현실을 임시로 연결하고 관객과 감정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소통의 장치로 작동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경험하고 느끼고 관찰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라 부르며 즉각적인 인상을 건네는 형식을 취하지만, 그 상태에서 쉽게 소진되거나 끝나지 않는다.

 

이러한 장면들은 완결된 진술이라기보다 하나의 상태가 잠시 머무는 장면에 가깝다. 밝은 색과 단순한 형상, 반복과 나열을 통해 화면은 하나의 순간을 고정시키고, 관람자가 그 앞에 오래 머물도록 이끈다. 읽히는 동시에 보이는 이미지로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시각적인 밀도를 유지하는 회화적 언어가 형성된다.
 

풀(FOOL, b.1993)은 “FOOL changes the world”라는 외침을 통해, 기존의 질서와 규범 바깥에서 회화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제시한다. 정형화된 재료 사용에서 벗어나, 회화를 구성하는 물질과 제작 방식을 다루는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모래와 물감을 섞어 만든 도료를 손으로 펼쳐 나가는 방식은 회화를 단순한 이미지 생산이 아닌, 시간과 노동이 축적된 행위로 확장시킨다. 풀에게 회화는 재료를 다루는 행위이자,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인 것 이다.

그의 화면은 밝고 유머러스한 색으로 가득 차 있으며 기억과 주체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무대처럼 구성된다. 정해진 서사 대신 관객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열리는 구조 속에서, 꿈과 현실, 허구와 사실이 교차하는 사실이 뒤엉킨 연극적 세계가 펼쳐지며 익숙한 질서가 낮선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풀의 작업은 우리가 무심코 따르고 있는 사회의 구조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화면 속 문과 창문은 이동과 전환을 암시하는 장치로 등장하며, 익숙한 환경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작가는 제도와 개인,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탐색하고, ‘바보’라는 존재를 자처함으로써 시스템을 다른 위치에 두고 바라보는 태도를 작품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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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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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But Not a Joke

 

이장캐, 윤필현, 풀

2026.2.21 - 3.29

Opening Hours : 11:00 - 18:00

Monday is Closed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7 길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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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 : luvcontempoart@hanmail.net
CALL : 02-6263-1020 (11:00-18:00 Tue-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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