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MAN
- 4월 21일
- 4분 분량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2026년 4월 잭슨 심(Jackson Shim)의 작가 활동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제작한 작품들을 직접 해체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파격적인 시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잭슨 심의 작업은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선과 표현을 통해 소년성과 어른됨, 동심과 자본주의, 섬세함과 거침없음이 교차하는 세계를 그려내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가장 가벼운 형식 안에 가장 무거운 이야기를 담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욕망과 감정을 드러내 왔다.
이러한 정서적 흐름은 텍스트와 기호의 반복을 통해 화면 위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RR (RICH & ROYAL)’과 ‘$’ 같은 기호들은 개인의 욕망이자 동시대 사회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작동하며, 친숙하고 유쾌한 화면 속에서 아이러니한 대비를 만들어낸다.
과거 작품 해체로 시간과 정체성 질문 던지다
이번 《GREATMAN》 시리즈에서 작가는 ‘보존되어야 할 과거 작품’을 스스로 해체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시간과 정체성, 그리고 성취에 대한 통념에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시기의 이미지와 흔적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병치되며, 작가의 지난 작업들은 새로운 맥락 속에서 다시 연결된다. 또한 그동안 발표되지 않았거나 실험적 시도로 남아 있던 작업의 일부 역시 이 시리즈 안에서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다.
《GREATMAN》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잭슨 심의 대표작인 ‘알파벳 카드’ 시리즈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점이다. 대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작업들을 중심으로 화면이 구성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작업의 중심이 반드시 성공이나 결과에만 있지 않음을 드러낸다. 수많은 실험과 시도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화면을 이루듯, 작가의 시간 역시 그러한 과정 속에서 형성되어 왔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가장 순수한 시선과 그것을 지켜내려는 현실적인 감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중심을 세워왔다. 그 과정 속에서 축적된 흔적과 시간의 흐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잭슨 심의 지난 10년을 하나의 궤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탐색하고 확장해온 작가의 삶의 태도이자 예술가로서의 여정이다.
ARTIST STATEMENT
GREATMAN(그레이트맨) 시리즈는 10년의 작가 활동을 기념하기 위한 시리즈이다.
10년 동안 선보였던 작품들을 캔버스에서 뜯어낸 뒤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하나의 화폭에
콜라주하여 재배치했다. 이는 10년간의 화풍의 변화를 하나의 화면 안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실험 작품의 일부도 그레이트맨 시리즈 속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레이트맨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대표 시리즈인‘알파벳 카드’ 작품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점이다. 대신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업들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이는 “수많은 시련의 조각들이 모여 결국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함이다.
JACKSON SHIM
잭슨 심의 작업은 자기 서사와 대중문화 이미지가 교차하는 회화적 기록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성장 과정에서 접해온 만화, 캐릭터, 브랜드 이미지, 텍스트 등을 개인적 기억과 결합해 캔버스 위에 직관적으로 배치하며, 자신의 삶과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시각 언어를 구축해왔다.
초기 작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잭슨 심의 화면에는 만화적 캐릭터와 상징 기호, 텍스트 요소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차용이나 패러디라기보다, 작가가 동시대를 인식하는 방식이자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해석하는 도구에 가깝다. 즉흥적으로 보이는 구성과 자유로운 색채는 작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관객으로 하여금 이미지 너머의 서사를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그의 대표 연작인 ‘알파벳 카드(ALPHABET CARD)’ 시리즈는 이러한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자전적 만화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악당’, ‘핑크 에디션’, ‘초합금 대백과’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형식과 서사를 확장해왔다. 아이들의 색칠공부에서 출발한 단순한 형식은 반복과 변형을 거치며,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와 감정의 층위를 담아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기호 ‘RR(RICH & ROYAL)’은 잭슨 심의 작업을 관통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성공과 부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태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것을 유머와 자조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시선을 반영한다. 잭슨 심은 욕망을 비판하거나 거리 두기보다는, 오히려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동시대의 감정을 공유한다.
전반적으로 잭슨 심의 작업은 순수미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과의 소통을 지향해왔다. 그의 회화는 가볍게 소비될 수 있는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개인적 기억, 성장의 흔적, 동시대적 욕망이 겹겹이 축적되어 있다. 이러한 태도는 잭슨 심이 꾸준히 변주와 확장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구축해온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다.
2019년부터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인 잭슨 심은 동시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과 대중문화의 요소를 작품 속에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순수미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있다.
잭슨 심의 작업은 익숙한 캐릭터, 즉흥적인 이미지, 그리고 자본주의의 긍정성을 담은 텍스트 등을 통해 개인적 서사와 욕망을 직관적으로 풀어낸다. 성장 과정에서 동경했던 대상들과 개인적 기억을 출발점으로,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도식적 기호 ‘RR(RICH & ROYAL)’은 자본주의에 대한 솔직한 욕망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대표 연작인 ‘알파벳 카드’ 시리즈는 자전적 만화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서사적 확장을 선보여왔다. ‘악당’, ‘핑크 에디션’, ‘초합금 대백과’ 등 끊임없이 변주된 이 시리즈는 아이들의 색칠공부에서 출발한 순수한 시선과 동심의 감각을 반영한다.
잭슨 심은 매번 새로운 시도와 해석을 통해 대중문화의 이미지 속에서도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 왔다. 동시대 시각문화와 긴밀하게 호흡하며 변화와 확장을 이어가는 작가로서, 그는 오늘날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DIRECTOR'S MESSAGE
2019년 첫 인연을 맺은 후,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지난 8년간 잭슨 심의 가장 가까운 관찰자이자 조력자로 함께해왔습니다. 곁에서 지켜본 그는 이미 이룬 성취에 머물기보다, 계속해서 끝없는 탐구를 통해 자신을 경신해 나가는 작가였습니다. 매 전시마다 그는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지 않았고, 스스로의 작업을 끊임없이 다시 바라보며 늘 실험적인 방향을 선택해왔습니다.
특히 컬렉터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알파벳 카드’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적 변주로 그 세계를 확장해오고 있었습니다. 작가를 대표하는 작업으로 자리해온 이 시리즈가 가장 안정적인 흐름에 있을 때도 그는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10년 동안 소중히 보관해온 작품들을 과감히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선택은 성과를 넘어 작가로서의 태도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지점이었으며, 제가 그를 깊이 신뢰하고 지지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화면 위에는 작가의 지난 10년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그 안에는 완성된 결과뿐만 아니라, 지난날의 거친 시도와 시련들이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공존합니다. 그는 성공의 결과가 아닌, 그 이면에 숨겨진 무수한 과정의 흔적들을 작업의 중심으로 끌어옵니다.
이번 전시는 삼청동의 두 갤러리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작품의 서사가 두 공간을 따라 흐르도록 구성했습니다. 관객은 이 여정을 오가며 작가가 지나온 10년의 시간을 하나의 입체적인 장면으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작가와 오랜 시간 호흡해온 갤러리스트로서, 이번 전시는 그가 도달한 현재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가 나아갈 내일을 예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잭슨 심의 치열했던 10년, 그 여정의 한 장면을 이번 전시에서 함께 마주해주시길 바랍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대표
임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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