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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exe

강승우
김형수

진 택

2025.2.14-3.15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올해 첫 기획전인  Ego.exe 전시를 2월 14일(금)부터 3월 15일(토)까지 개최하며 강승우, 김형수, 진택 작가의 설치미술, 디지털아트,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미디어의 풍요 속에서 성장한 90년대생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동시에 경험한 세대로서 ‘나’라는 존재가 디지털 세계에서 메아리처럼 증식하는 탈현실화된 감각으로 새로운 시각적 관념을 제시한다. 세 작가는 디지털 화면을 캔버스로 확장한 실험적 접근, 평면적 공간감의 정밀한 재현, 무의식의 추상적 표현 등, 다각도로 그려낸 자아를 스크린 위에 펼쳐낸다. 이들은 회화와 디지털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적 정체성과 인식의 다층적 구조를 조형적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강승우는 데이터와 무의식이 환원된 초현실적 공간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김형수는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동적인 영상 이미지를 회화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질감을 보여준다. 진택은 광고와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시각적 자극의 잔상을 추상적이고 유기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현대인은 게임, VR, 소셜 미디어 안에서 익숙하게 소통하며,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진짜 나’에 대한 자아의 흔들림을 경험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범람하는 스크린 위를 표류하는 디지털 자아를 느낄 수 있다.

강승우 작가는 기억을 마치 영화 편집 작업처럼 선택적으로 재구성된 조각으로 바라본다. 그는 내면을 데이터화하여 편집하고 이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하는데, 나열된 평면 회화는 마치 하나로 연결된 작품처럼 보인다. 이러한 배치는 소셜 미디어 속 알고리즘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무의식적인 행동이 네트워크에 정보화되어 디지털 자아로 복제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작품은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다루지만, 세밀한 묘사로 스크린 화면 위 트롱프뢰유 (Trompe-l'œil)처럼 보인다. 작가가 기억이라는 추상적 영역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과 어떻게 융합시키는지 엿볼 수 있다.(*프랑스어로 "눈속임"이라는 뜻으로 회화에서 관람자로 하여금 표현된 공간이나 사물을 사실로 착각하게끔 하는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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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작가는 디지털 영상 매체를 활용해 이미지에 운동, 속도, 리듬을 부여하며 독특한 텍스처를 만들어낸다. 디지털 세계의 사물들은 시간이 흘러도 닳거나 변화하지 않는 고정점처럼 보이지만 회화적 질감이 느껴지는 터치와 진동하는 듯한 움직임을 부여함으로써 이미지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시간-회화’는 회화가 색과 터치를 통해 평면을 점유했던 평면성을 시간에 적용한 의미로써 시간과 운동이 회화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매체적 특성을 극대화한 단채널 비디오부터 다채널 설치 작품까지 선보이며, 짧게 반복되는 움직임 속에서 강렬한 감각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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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택 작가의 작업은 현대 사회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에 대한 통찰에서 비롯된다. 광고와 매스컴에서 얻은 영감에 작가 특유의 원초적 감각을 더해 대담한 색면과 날렵한 윤곽선, 상징적인 도상으로 화면 위에 표현된다. 진택은 자연의 형태를 기하학적 도형으로 단순화하여 자신의 세계에 채워 넣는데 스크린 표면을 연상시키는 평면적인 흰 여백과 그 안에 형이상학적 구성의 배치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우리는 미디어에 노출되며 자신도 모르게 수많은 자극을 받아왔을지도 모른다. 진택 작가가 만들어낸 새하얀 여백 위의 낯선 요소들은 아득히 멀어지는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외부의 의도를 자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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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회화는 "투명한 창문"을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는 역할을 했지만, 현대의 시각예술가들은 캔버스를 단순한 창문이 아닌, 스크린 속에 무한히 복제되는 자신의 세계를 담는 매체로 활용한다. 본 전시를 통해, 무한하게 흐르는 파편적 이미지들이 넘실거리는 시대 속에서 우리의 자아와 감수성, 그리고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데이터 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이슈와 주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Participating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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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강승우 (b.1995) 작가는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디지털적 상상과 가상공간의 무형성을 탐구하며, 컴퓨터 그래픽의 픽셀을 해체한 기하학적 콜라주로 디지털 공간을 재현한다. 또한, 개미 집단의 구조와 검색 창의 그리드 구조를 교차시키며, 무의식적인 클릭과 행동이 네트워크에 데이터화되어 디지털 자아로 복제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이는 데이터로 이루어진 소셜 네트워크 세계가 개인의 무의식에 침투하는 현상을 성찰하게 하며,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비가시적 구조를 회화로 드러내고 심리적 지형을 매핑함으로써 관람자가 새로운 영역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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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김형수 (b.1993) 작가는 ‘시간-회화’ ‘운동-회화’ 라는 움직임을 만들어내 기존 미술의 관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등을 활용하여 매체의 경계를 허문다. 그의 작품은 '움직이는 질감'이나 '변화하는 속도'와 같은 요소들이 이미지에 생동감을 부여하며, 디지털의 고정된 특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회화적 경험을 선보인다. 움직이는 텍스처로 형성된 부피는 미세하게 떨리고 진동하며, 변이 하는 속도와 리듬을 통해 새로운 감각과 시간성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김형수 작가는 디지털 작품에 회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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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택

진택 (b.1993) 작가는 일상 속 다양한 자극에 방황하는 우리의 심상을 특유의 덤덤한 유머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는 광고나 매스컴 속에서 쏟아지는 외부의 의도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에 집중해 왔으며, 이를 단순화된 형태와 색채로 조화롭게 표현하여 감각적 자극을 선사하는 동시에 시대적 맥락을 조망한다. 그의 작업은 반복되는 광고와 미디어 속 시각적 정보를 성찰하며, 그 정보가 인간의 감각과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작품에서 핵심적으로 나타나는 얇은 화면 표현과 그 위에 엉뚱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사물의 배치는 세상의 정제된 의도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하며 동시대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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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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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exe 

강승우 Kang Seungwoo

김형수 Kim Hyeongsoo

진택 Ji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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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is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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