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와 ART 2
THE PROSPECT OF NFT
MZ세대는 NFT를 어떻게 활용할까요?
Profile Picture NFT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거래되는
디지털 수집품 중 크립토펑크(Crypto-Punk)가 있습니다.
크립토펑크는 8비트의 픽셀 형태로 남자, 여자, 좀비, 유인원, 외계인 등
캐릭터마다 독특한 고유성을 지닌 각기 다른 1만 개의 크립토펑크 토큰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미국의 유명 힙합 아티스트 제이지(Jay-Z)가
대표적인 PFP(Profile Picture NFT) 프로젝트인 크립토펑크 시리즈 중
#6095번 작품을 SNS 계정 프로필 이미지로 하며 화제가 되었어요.
이처럼 PFP시장은 MZ세대들이 가진 온라인상의 수집욕과
과시욕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SNS의 포스팅으로 내 경험과 소유물을 자랑하던 문화가
NFT를 통해서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해봅니다.
Art using NFTs, here to stay?
지난해 비플과 크립토펑크 등이 주목받으며 성장한 NFT아트시장은
2022년에도 그 열기를 이어나가게 될까요?
NonFungible은 사설 “Art using NFTs, here to stay?”를 통해
“인상파와 입체파 예술가들이 전통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의 비판과 비난을 받았으나 훗날 마네와 피카소라는 거장을 배출한 것처럼,
NFT아트도 훗날 예술계에 새로운 혁신이 될 것이다.”라고 NFT아트의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했던
NFT아트시장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듄 애널리틱스’에 의하면 가장 큰 NFT 마켓인 오픈시에서
지난 2월 거래량이 35억 달러였다면 한 달 사이 약 7억 달러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인 ‘크립토 슬램’에 따르면 솔라나 플랫폼에서의
2월에 총 1억 5,000만 달러였던 NFT거래량이 3월 3,500만 달러로 급락했다고 했습니다.
※NonFungible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데이터베이스 매체입니다.
NFT시장이 급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코로나19 이후로 이어진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완화될 예상과 동시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늘어나는 것을 이유로 보았습니다.
비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3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을 때만 해도 NFT아트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높았습니다.
미국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는 “NFT는 본질적으로 형태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
이며 단지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라며
NFT 열풍을 조롱하는 동시에 NFT마켓에 친구들과 녹음한 1년 분량의
방귀 소리를 판매해 이색적인 프로젝트로 이익을 창출하기도 했죠.
전통과 미래의 결합
모든 미술계가 NFT아트에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NFT아트시장의 현재의 호황에 대한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통과 역사를 가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들도 점차 이 새로운 산업과 기술을 수용하며
NFT가 가진 디지털 예술과 전통 예술의 결합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러시아 최초로 NFT미술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미술관은 2021년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키스’를 10,000개의 NFT로 한정 발매했습니다.
한국의 간송문화재단 역시 훈민정음 혜례본을 100개 한정 NFT로 제작해 판매하기도 하며,
NFT가 가진 디지털 예술과 전통 예술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rtist universe
NFT아트시장에서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가상공간 안에서의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를 주 상품으로 하는
클레이튼을 기반 국내 NFT기업 메타캣 유니버스(Meta Cats Universe)가 있습니다.
‘메타버스 세계를 가득 채울 고양이’를 컨셉으로
각각 다른 10,000개의 고양이 이미지를 컬렉터들에게 분양하는데
민팅(minting) 시작 5초 만에 전 수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NFT 시대에 발맞춰 예술가들도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술품에 자신만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고,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합니다.
영국의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는 자신의 예술적 자아인 랍스터와
그가 살아가는 세계 랍스터랜드를 만들고 자신의 커뮤니티에 참여한 이들에게
명예 랍스터 시민의 지위를 부여하며 컬렉터들이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계관 속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한 사람들은 화이트리스트 자격을 받아
공식 작품가보다 저렴하게 NFT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도 있어요.
NFT아트 컬렉터들은 예술가의 ‘universe’에 참여하고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마니아들의 놀이문화 정도로 여겨졌던 ‘universe’가
이제는 NFT아트 컬렉팅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afety Guidelines
NFT아트시장이 1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저작권 침해, 러그 풀, 워시트레이딩 등
다양한 범죄와 부정행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한 NFT컬렉터는 오픈시에서 뱅크시의 NFT를 336,000달러(약 4억원)에
구입했으나 뱅크시의 대변인을 통해 해당 작품은 작가와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거래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주었어요.
이 수집가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받은 환불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NFT거래 과정 중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 쉽지 않음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오픈시에서 진행했던 ‘Evolved Apes’ 프로젝트의 개발자가
투자금 270만 달러(약 32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가로챈 뒤 개발을 중단해버렸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사기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블록체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법안이 마련되지 않아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렇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기관이 없는 만큼 NFT아트 컬렉팅을 할 때는
아래의 수칙들을 참고하며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NonFungible의 ‘NFT시장 안전수칙가이드’
프로젝트 계약이 검증되었는가?
믿을만한 팀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가?
다른 곳에 동일한 작업물이 존재하지는 않는가?
작품의 거래 날짜 및 시간이 주기적으로 반복되지는 않는가?
믿을만한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가?
※러그풀 Rug Pull : 개발자가 갑자기 개발을 중단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버리는 사기 수법
※워시트레이딩 Wash Trading : 계획적이고 반복적인 입찰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며 의도적으로 작품의 가격을 올리는 수법
HOW TO USING NFT
NFT아트시장은 미술시장의 호황과 가상자산 열풍에 더불어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기를 원하는 MZ세대의 욕구와 부합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인문학적 의미와 경제학적 부문을 모두 포함한 NFT는
컬렉터들에게는 collectible로 인식되며 앞으로 많은 비즈니스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컬렉터가 예술가가 되고 예술가가 컬렉터가 되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무는
NFT아트시장에서는 한 번 거래가 성사되면 구매자가 작품을
언제 얼마에 구입했으며, 누가 소유했는지, 모든 내역이 정확히 기록됩니다.
NFT는 예술가와 컬렉터를 1:1로 직접 소통하게 하며
어떤 거래보다 투명하고 빠르게 이루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부정행위들에 대한 위험부담 또한
온전히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