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는 세 가지 Evening Sale이 진행되었습니다.
Christie's Shanghai Evening Sale
이날 크리스티 상하이 경매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출품작이었던 장 미셸 바스키아의 'Il Duce'(1982)는 9416만 위안(179억원)에 낙찰되었고,
가나출신 젊은 예술가 아모아코 보아포 '오렌지 셔츠'(Orange Shirt)(2019)가 876만 위안(17억원)으로 추정가의 3배 가까운 작품가에 낙찰되는 기록을 수립 하며 경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Christie's The Art of the Surreal Evening Sale
같은 날 The Art of the Surreal Evening Sale에서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를 비롯한 대가들의 작품들도
많은 사람들의 경매 참여 속에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Christie's London Evening Sale
London Evening Sale에서는 플로라 유크노비치의 Tu vas me faire lougir가
1,902,000파운드(30억원)에 낙찰되는 등 1980~90년대생 젊은 예술가들의
컨템포러리아트 미술품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미술시장의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미술품 경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미술경매란 무엇일까요?
경매의 사전적 정의는 구매자가 여럿일 때 가장 값이 높이 부르는 사람에게 파는 것으로 옥션회사는 경매를 통해 미술품을 판매하고 작품의 소유자에게 위탁을 받아 판매를 매개합니다.
미술품의 유통 경로에서 작가의 작업실에서 나와 가장 먼저 선보여지는 곳이
1차시장 (Primary market) 인 갤러리라면
경매시장은 컬렉터가 거래에 참여하는 2차 시장 (Secondary market), 즉 재판매 시장인 것입니다.작가의 작품은 1차 시장인 화랑에서 거래 후 수년 뒤 그 작품 소장자가 작품을 되팔 때 경매를 통하여 세상에 작품이 내놓아 지기도 합니다.
경매장은 최고의 미술품을 갖기 위한 뜨거운 가격경쟁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경매 용어
위탁자 : 작품을 팔기위해 내놓는 사람,
응찰자 : 작품을 사기위해 응찰하는 사람.
낙찰가 : 경매 현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부른사람에게 작품이 돌아가는 가격.
추정가 : 경매회사에서 제시하는 적정 가격.
내정가 : 경매에서 최소한 팔릴 수 있는 가격선을 말한다
유찰 : 작품이 낙찰되지않았음을 말한다.
수수료 : 경매회사에서 낙찰자와 위탁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경매 참여방법
소장한 작품을 경매로 출품하고 싶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청 - 심의 - 감정 - 계약 - 낙찰 – 대금 지급
위탁하기를 원하는 작품의 정보, 위탁자 정보, 소장 경위,
작품 사진과 같은 정보를 경매회사에 전달하여 신청합니다.
접수된 작품은 경매회사의 스페셜리스트를 통해 심의가 진행됩니다.
심의를 마친 작품은 경매회사에 입고되어 실물 감정 절차를 거칩니다.
이때 위탁자와 함께 출품가(내정가)를 결정하고 위탁계약을 진행합니다.
경매를 통해 출품작이 낙찰되면 낙찰자에게 위탁대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낙찰된 작품에는 10%~13% 정도의 위탁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수수료는 경매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미술 경매 응찰은 경매회사에 가입한 후 응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본인 인증 절차를 마친 고객에 한해서만 응찰 자격이 부여됩니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경매회사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PREVIEW를 통해 직접 작품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전의 경매방식은 경매 현장에서 패들을 들며 응찰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경매장에 가지 못한다면 서면으로 미리 상한가를 제시하거나
사전에 전화응찰을 신청해 직원과 실시간으로 통화하며 응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여 온라인 패들 번호를 부여받은 후,
경매 당일 온라인 라이브 경매 페이지에서 경매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응찰 버튼을 눌러 응찰할 수 있습니다.
미술품 경매는 경매회사마다 개최되는 경매 테마와 작품 종류는 각각 다르지만
크게 메이저 경매, 온라인 경매, 기획 경매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메이저 경매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와 유명 해외 작가의 작품,
그리고 한국화를 비롯한 도자기, 서화, 공예품, 불교미술 등을
아우르는 고미술까지 폭넓은 작품들이 출품됩니다.
메이저 경매는 정기적으로 열리며 비교적 고가의 작품들이 출품됩니다.
온라인 경매
수천~수백만 원대의 작품부터 소품이나 드로잉, 판화와 같은
수십만 원대 작품까지 출품되며 미술품 경매의 턱을 낮추어
누구나 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모든 분야의 온라인 시장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경매의 낙찰총액이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술품이 투자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늘어나다 보니
여러 미술품 공동구매 회사들이 앞다투어 나오는 것도 놀랍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경매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획 경매
지역 경매, 기업 컬렉션, 자선 경매 등 테마가 있는 기획 작품을 선보입니다.
최근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미술품 경매가 0원부터 시작하는
제로베이스 경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컬렉터는 스스로의 판단과 취향을 찾아 작품을 선택할 수 있고
작가들에게는 대중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창구가 됩니다.
다양한 기획 경매를 통해 누구나 미술품 경매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UCTION HOUSE
미술품 경매에 참여하고 싶다면 아래 소개해드리는 경매회사를 방문해보세요.
경매에 나온 작품을 통해 미술시장의 흐름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소더비(Sotheby's)
1744년에 영국에서 설립된 소더비는 세계의 미술품과 희귀한 물건들을
발견, 획득, 위탁하는 세계적인 경매회사 있습니다.
1955년 소더비는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며 본격적으로
국제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40개국에 사무소를 거느리고 있으며 컨템포러리아트부터 인상파 미술,
보석류, 시계, 와인과 양주까지 매년 600건 이상의 경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Christie's)
영국 런던에서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가 설립한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입니다.
미술품을 비롯한 사진, 보석 등 매년 80개 부문 450회 이상의 경매를 진행합니다.
세계 32개국, 53개 사무소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뉴욕, 파리, 제네바, 밀라노와 서울에도 사무소가 있습니다.
서울옥션
199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회사입니다.
높은 시장 점유율과 경매 기록에서 한국 미술 경매 시장을 이끄는 대표 기업입니다.
한국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은 물론 콜렉터블 아트, 와인, 보석,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경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옥션
2005년 9월에 설립된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회사입니다.
한국의 근현대 작품들과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한국화 및 고미술을 중심으로
메이저 경매, 온라인 경매, 기획 경매, 자선 경매 등의 다양한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미술품 시장의 저변 확대와 미술품 경매 활성화를 위해 연간 약 80여 회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PROS AND CONS
경매를 통해 미술품을 구매할 때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경매회사에 출품된 미술품의 정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습니다.
미술시장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접하기 어려운 근대 미술과 고미술이나,
1차 시장(갤러리)에서 구할 수 없는 작품을 미술품 경매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에게 경매는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경매는 위탁/낙찰 시에 작품가의 13~19%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예산을 잘 계산해서 참여해야 합니다.
낙찰 받았다가 마음이 바뀌면 환불이 불가능하고 위약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합니다.
경매전 열리는 프리뷰전시를 방문하여 작품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합니다.
또한 미술품 경매가 과열되면 미술품이 미술시장에서 형성된 가격보다
더 높은 비용을 주고 구매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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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가치가 당장 눈앞에 비딩되는 금액으로 나타나다 보니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산술적인 투자의 개념으로만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1차 시장에서 거래된지 얼마 안 된 작품이 지속적으로 경매시장에 나오게 되면
재판매율이 높아지다보니 1차 시장 필요성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경매에서 인기있는 작품을 위주로 거래하다보니 기존 작가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고,
경매에서 몇 번 유찰된 작품은 ‘인기없는 작품’으로 낙인찍혀 다시 시장에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또 한번 유찰된 작품이 다음 경매에 다시 나올 경우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다시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기회손실의 위험도 감내해야합니다.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에만 주목하기보단,
본인의 안목과 취향을 키워 작품성 있는 미술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술품 경매 시장을 적절히 이용해 건전한 컬렉팅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미술품 경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주 WEEKLY LUV도 기대해주세요.